KT 기술혁신부문 정명호 상무가 11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연합]
KT 기술혁신부문 정명호 상무가 11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연합]

KT가 전사 업무에 마이크로소프트(MS) 생성형 인공지능(AI) '코파일럿(Copilot)'을 본격 도입해 일하는 방식에 대한 혁신을 꾀한다.

전 직원이 자체 AI 모델을 만들고 이를 사내에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KT 정명호 기술혁신부문 상무는 11일 서울 광화문 KT 본사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AI가 기업 경영 의사결정과 업무 프로세스를 변화시키고,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에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혁신 요소가 돼가고 있다"며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 지가 그 기업과 직원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MS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이후 전사 업무에 코파일럿 활용 범위를 넓혀가는 과정에 있다.

KT는 △사내문서 검색 및 요약 △반복업무 프로세스 단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기반 시스템 실행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촉진 △고객과 상호작용 지원 △임직원 학습 및 역량 강화 △규정준수와 리스크 관리 지원 등 7종의 에이전트 패턴을 정의하고, 표준 아키텍처를 구축함으로써 전 직원이 나만의 에이전트를 만들도록 지원한다.

KT는 직원들이 각자 활용 중인 유용한 프롬프터를 사내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사내 프롬프트 공유 플랫폼인 '프롬프트 버디'를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구성원들이 공유한 업무 지식의 자산화를 추진한다. 각 구성원의 PC에 저장된 업무 자료를 중앙화하고, 문서 암호화 중심의 보안 체계를 클라우드 기반의 접근 권한 관리 체계로 전환해 전사의 업무 지식을 자산화하는 방식이다.

기업 업무 환경 내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업무 데이터 활용·공유가 용이한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개별 업무용 PC 환경을 클라우드 PC로 바꿔 정보 보안도 강화한다. 부서 간 정보 공유와 협업이 안전하면서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게 핵심이다. 

현재 기업 고객이나 정부기관 등 고객사를 위한 맞춤형 AI 설루션을 개발 중이며, 산업별 특성과 고객 수요를 반영한 도메인 특화 버티컬 AI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정 상무는 "KT의 다양한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에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것을 고민 중"이라며 "기존의 DX 사업 역량을 AX로 확장해 AICT(AI+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서 실질적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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