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공사현장, 기사와 무관.[출처=EBN]
서울 강서구 공사현장, 기사와 무관.[출처=EBN]

건설업 경기가 역대 최악으로 침체되면서 관련 고용 지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용직 근로자 수는 57년 만에 첫 90만명대에 진입했고, 건설업 취업자 수는 5만명 가깝게 줄었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해 일용근로자 취업자 수는 92만명으로 전년 대비 12만2000명 감소했다. 일용직 근로자 수가 90만명대까지 낮아진 건 1967년(94만3000명) 이후 57년 만이다. 감소 폭도 12만2000명으로, 2012년 12만7000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컸다. 

건설업 관련 취업자 수도 크게 줄었다. 2024년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9000명 감소했다.

건설업 경기 악화로 공사 현장이 사라지면서 일감 절벽이 현실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 건설업 종사자는 “작년 건설 생산이 저조해지면서, 건설업 취업자 수도 대거 감소했다"며 "건설업 특성상 일용직 고용이 많기에, 일용직 근로자 수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올해 상황이 작년보다 어둡다는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 건설투자가 1.3%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초 0.7% 감소 전망에서 더 낮아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건설경기가 예상보다 많이 떨어지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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