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제공=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609_664139_3134.jpg)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가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연방 하원 금융 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국민들은 연준이 계속해서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며 경제 상황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는 의회의 반기 증언 일정 중 두 번째 날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같은 날 아침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금리를 낮춰야 하는데, 이는 다가올 관세와 함께 진행될 것입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도 연준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한 이후 추가 조정에 신중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그는 2% 목표로 설정된 인플레이션 수준이 만족스러운 진전을 보일 때까지는 추가 금리 인하는 보류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발표된 정부 자료에 따르면 1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로 9월 기록했던 2.4%에서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문제에서 ‘큰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의 데이터 역시 같은 신호를 보내고 있고, 현 상황에서는 금리를 당분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금리는 5.3%에서 약 4.3%로 하향 조정됐다.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두 번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마저도 실행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관세 정책과 이민자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며 향후 경제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