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655_664191_3241.jpg)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4.5’를 몇 주 내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모델을 마지막 ‘비추론’ AI로 설정하고, 이후 출시될 모델부터는 추론과 일반 AI를 통합하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올트먼 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GPT-4.5와 GPT-5에 대한 오픈AI 로드맵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그는 “다음 출시할 모델은 내부적으로 '오리온(Orion)'이라 불렀던 GPT-4.5”라며 “이는 오픈AI가 개발하는 마지막 비(非)사고의 사슬(chain-of-thought)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의 사슬(chain-of-thought)’은 AI가 답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여러 단계의 추론을 거치는 방식이다. GPT-4.5는 이러한 기능을 포함하지 않는 마지막 모델이 될 전망이다.
오픈AI는 기존에 일반 AI 모델과 별도로 추론 모델인 ‘o 시리즈’를 개발해왔다. 2023년 9월 첫 추론 모델 ‘o1’을 출시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o3’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o 시리즈와 GPT 시리즈를 통합해 보다 효율적인 제품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다.
올트먼은 “현재 모델과 제품이 너무 복잡해졌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제품 라인업을 단순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AI가 언제 깊이 사고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으며, 보다 광범위한 작업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GPT-4.5 이후에는 차세대 모델인 GPT-5가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올트먼은 “GPT-5는 챗GPT와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모두에서 제공될 예정이며, o3를 포함한 다양한 AI 기술을 통합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챗GPT 무료 이용자는 기본 수준의 GPT-5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으며, 유료 구독 서비스(플러스) 이용자는 더 높은 지능 수준의 GPT-5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트먼은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한 사용자의 질문에 “GPT-4.5는 몇 주 내, GPT-5는 몇 달 내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오픈AI의 차기 모델은 당초 2024년 출시가 예상됐으나, 개발 일정이 지연되면서 AI 성능 향상이 과거만큼 빠르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AI 기술 발전 속도가 정체된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픈AI가 제품 전략을 단순화하고 통합 모델을 선보이면서, 향후 AI 시장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