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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산업인 정유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낸다. AI를 활용해 생산량은 늘리고 생산 비용은 줄이면서 업황 회복기를 대비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인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AI 자율제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유·석유화학 산업 공정 최적화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속도를 내겠단 목표다.
AI 자율제조는 AI 기술을 활용해 로봇∙장비 등을 제조 공정에 결합시켜 생산의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미래 첨단제조 환경을 의미한다.
AI 자율제조를 통해 소품종 대량 생산 체계에서 다품종 개인 맞춤형 생산체계로 최적화가 가능하다.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고장 가능성을 예측해 사전 유지 보수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
GS칼텍스는 이번 국책과제 추진 이전에도 여수공장에 AI 기술을 적용해 왔다.
먼저 제조 공정 최적화 측면으로 AI 모델 자체 개발을 통한 정유 공정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량을 늘리는 성과를 냈다. 나프타 분해 공정 최적화 시스템도 구축해 공정 경제성을 향상하고, 수소 공정 AI 모델 개발로 수소 생산량을 늘렸다.
또 안전 혁신 측면으로 AI CCTV를 도입해 사업장 내 위험요소를 조기에 감지하고, 가상현실(VR)과 혼합현실) 기반 안전 교육장을 구축해 직원들의 안전 역량을 높였다. 고소, 밀폐 공간 작업에는 드론을 활용하고 밀폐 공간 작업에 무선 가스 감지기를 적용해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했다.
아울러 설비 관리와 물류 업무 효율화 측면으로 AI 기반 진동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사업장 내 회전기계의 설비 건전성을 확보하고 기존에 전화로 이루어지던 제품 출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자체 개발하여 시스템화했다.
GS칼텍스는 이러한 AI 기반 제조 공정 최적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그동안의 AI 기술 공장 적용과 이번 AI 자율제조 플랫폼 구축 추진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통한 100년 기업을 향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쓰오일(S-OIL) 역시 AI 시스템 활용에 나선 상태다. 분산 운영되던 시스템을 하나로 모아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AI로 데이터를 분석해 유지보수에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울산 온산공장에 이동형 폐쇄회로(CC)TV와 드론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작업 안전성을 강화하고, AI 기술로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공장 유지보수를 최적화했다.
AI가 회전기기와 장치 등의 운전 상태와 성능을 실시간 진단하고, 예방 정비, 최적화 유지보수 전략 수립에 활용한다. 이동형 CCTV를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작업을 관리하고, 고소지역이나 밀폐 공간 등 작업 위험도가 높은 공간에는 드론이 투입된다.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CEO도 지난 1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 IT전시회 CES 2025 현장을 참관해 최신 AI 기술을 점검했다.
알 히즈아지 CEO는 "에쓰오일 같은 에너지 기업이 AI를 활용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통찰력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며 “에너지 대전환과 자동차 전동화, 청정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 증가와 같은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작업자가 생산설비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기 위한 이동형 CCTV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출처=에쓰오일]](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639_664177_584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