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서스틴베스트]
[출처=서스틴베스트]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2025년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 안건 분석 기준을 개정했다.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을 폭넓게 평가하기 위해 배당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TSR)을 고려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서스틴베스트는 17일 발표한 ‘2025년 정기주총 프리뷰’ 보고서에서 “최근 2~3년간 국내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사례를 늘리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배당이 지나치게 낮은지를 판단할 때 TSR을 사안별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배당 수준이 낮으면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감안해 배당 적정성을 평가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맞는 첫 주주총회 시즌이라는 점에서, 기업들이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배당 판단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최근 주주제안이 증가하면서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주주환원 안건 경합 사례도 늘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과도한 배당이 기업의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반대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신설했다.

올해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안, 이사 수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안 등 이사회 구성 관련 안건이 다수 상정될 전망이다.

서스틴베스트는 “어느 쪽이 주도하는 이사회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장기적인 주주가치 증대에 더 적합한지를 판단해 찬반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호정 서스틴베스트 의안분석파트장은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으로 투자자와 기업 간 소통이 강화되는 동시에,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역할 요구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정기주총 시즌은 어느 때보다 활발한 주주활동이 예상되며, 이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 역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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