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316_664945_2023.jpg)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금융그룹이 임종룡 회장 체제에서 부당대출 사고를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백억대 금융사고가 발생한 IBK기업은행에는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 우리은행 상황에서 임종룡 회장이 갑자기 빠지게 되면 거버넌스 관련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임 회장이 임기를 채우고 정리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 원장은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행사 자리에서 임 회장과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는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경영실태평가 도출과 그 이후 이어질 자회사 편입 문제 등은 원칙대로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IBK기업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와 관련해서도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9일 업무상 배임으로 239억5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금감원은 기업은행을 검사 중이다.
이 원장은 "기업은행 금융사고도 결국 끼리끼리 온정주의, 외연 확장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엄하게 보고 있고 책임을 크게 물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완화적 정책이 바람직하다는 당국 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5일 열린다.
그는 "물가나 환율 추이, 내수,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관련한 추이를 볼 때 조금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바람직하다는 당국, 사회적인 공감대가 있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가 은행권 대출 금리에도 반영될 시기가 됐고 올해 1분기에는 소비자들이 금리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지 않고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 중이라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하 흐름이 올해 1분기부터는 어느 정도 효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은행 대출 금리에 반영되는 전달 경로를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