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우리금융]](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404_665047_2720.jpg)
우리금융지주가 이사회에 내부통제 전문가를 충원한다. 우리은행 금융사고로 흔들린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사외이사 7명 중 4명이 교체된다. 정찬형 이사는 최장 임기 6년을 채우며 퇴진하고 지성배 이사는 그를 추천한 IMM PE가 과점 주주 지위를 상실해 물러난다. 신요환, 윤수영, 윤인섭 이사 중 2명도 교체되고 지난해 처음 선임된 박선영, 이은주 이사는 유임된다.
이번 인사에서 최소 1명 이상의 신임 사외이사를 내부통제 전문가로 발탁할 방침이다. 과거 다른 기업에서 준법 감시, 윤리경영 등 내부통제 업무를 맡았던 인물이 대상이다.
우리금융은 자본시장과 학계에서 금융 관련 전문성과 명망을 두루 갖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3일 금융지주사들과의 업무협약에서 사외이사의 내부통제 역할 강화를 요구한 데 따른 대응이기도 하다.
내부통제 강화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불법 대출 사건으로 인한 신뢰 하락을 수습하고, 윤리경영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내부통제 체계를 근원적으로 혁신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도 취임 당시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인 내부통제를 실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내부통제 강화는 우리금융의 동양생명보험 인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과도 연결된다. 금융당국은 내부통제 강화 없이는 인수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28일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해 공시하고, 3월 26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 선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