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내부 전경. [출처=ebn]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내부 전경. [출처=ebn]

한국 유통업계가 주목받고 있다. 이마트,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 주요 유통 기업들의 주가가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일 한국투자증권의 김명주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코스피 지수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통 섹터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가 11.3% 상승한 데 비해 당사가 커버하는 유통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7.8%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마트(15.3%), 현대백화점(14.7%), 롯데쇼핑(14.8%) 등이 시장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시장이 반등해도 유통 섹터는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예상보다 양호했던 2023년 4분기 실적, 소매 산업의 낮은 기저 효과, 그리고 기업들의 체질 개선 노력에 대한 기대감이 꼽혔다. 특히 4분기에 따뜻한 날씨로 백화점 산업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에는 업사이드 리스크가 큰 이마트와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인 현대백화점으로 대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마트의 경우, 2027년 목표 달성 가능성은 불확실하지만 체질 개선 노력이 성과를 거둘 경우 큰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에 대해서는 "면세점 3사 중 인천공항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면세사업의 적자 규모가 가장 작다"며 "실적 안정성이 높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1월 주요 유통 채널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되나, 설 연휴 시점 차이로 인해 현 시점에서 내수 소비 반등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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