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현대자동차]
[출처=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으로 '수소 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추가하며 관련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20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수소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정관에 수소사업이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수소자동차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소 밸류체인(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 관련 사업을 크게 확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의 수소 관련 연구개발은 지난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글로벌 순위를 다투던 경쟁 완성차 업체들이 불확실한 전망, 수익성을 이유로 개발에 나서지 않던 시기다.

지난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 이래 2000년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시범사업(CaFCP: California Fuel Cell Partnership)에 참여해 싼타페 수소전기차를 선보이면서 연료전지 분야에서 처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의 독자개발에 성공하는 등 꾸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2021년에는 204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소에너지의 대중화를 이루고, 수소사회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수소비전 2040’을 내놓은 바 있다. 

현대차는 2033년까지 2조6000억원을 들여 수소차를 위한 차세대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수전해(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등 신기술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이어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를 공개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그리드 설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HTWO는 그룹 내 각 계열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단위 솔루션(Grid)을 조합해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HTWO Grid 솔루션을 통해 수소 산업의 모든 밸류체인을 연결함으로써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 사업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내 주요 계열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 모든 단계에서 고객에게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상반기 출시되는 '이니시움'를 통해 수소 사업 성장세에 본격적인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넥쏘 2세대 모델인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27년간 축적한 수소 기술을 모두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650km가 넘는 주행거리와 150kW급 모터 출력, 개선된 연료전지 시스템 등을 통해 기존 넥쏘보다 성능을 크게 향상했다. 

회사 측은 "수소 사업을 다양하게 확장한다는 개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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