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에 여러 인공지능(AI) 모델을 동시에 적용하며 소비자 편의성 강화에 나선 움직임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 S’ 시리즈에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는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삼성전자와 AI 기술 탑재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 및 이달 초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한 점 등을 근거로 이러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여러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는 이유는 갤럭시 브랜드의 핵심 철학인 ‘개방성’에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갤럭시 AI는 개방성을 바탕으로 업계 리더들과 협력을 통해 구현되는 다양한 AI 기술을 모두 포함한다”며, “앞으로도 업계 최고 AI 리더들과의 협력으로 차별화된 모바일 AI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의 아이폰 16 시리즈 [출처= 애플]
애플의 아이폰 16 시리즈 [출처= 애플]

애플 또한 최근 공개한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4 베타 버전에 AI 모델 ‘애플 인텔리전스’와 음성 비서 ‘시리’의 서드파티 AI 모델 옵션으로 오픈AI와 구글 등을 포함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6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구글 제미나이 등 다양한 모델 접목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클로드’ 도입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업계는 두 회사가 자사 AI와 타사 AI를 동시 적용하는 ‘혼용 전략’을 취하는 가장 큰 이유가 소비자 편의성에 있다고 분석한다. 생성형 AI마다 특화 기능이 다른 만큼, 여러 모델을 함께 적용할수록 사용자가 요청하는 작업에 최적화된 AI가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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