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현지시간 26일 생성형 AI가 탑재된 '알렉사+'를 공개했다. [출처=아마존 알렉사 유튜브 캡처]
아마존이 현지시간 26일 생성형 AI가 탑재된 '알렉사+'를 공개했다. [출처=아마존 알렉사 유튜브 캡처]

아마존이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음성비서 ‘알렉사+’를 선보이며 스마트홈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아마존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서 개최한 행사를 통해 알렉사+를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아마존이 투자한 AI 기업 앤스로픽의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돼, 기존 음성인식 기반 서비스에서 한 단계 진화한 능동형 비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파노스 파나이 아마존 최고기기책임자(CDO)는 “알렉사는 당신의 삶에 관련된 거의 모든 도구와 일정, 스마트홈, 선호도, 사용 중인 기기, 연결된 사람들, 좋아하고 사용하는 엔터테인먼트, 당신이 사용하는 많은 앱과 다양한 서비스를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렉사+는 사용자의 직접 명령 없이도 여러 단계를 스스로 처리하는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변 분위기나 사용자의 기분 변화를 포착하고 그에 맞춰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식이다. 파나이는 “알렉사는 내가 긴장해 있음을 이해하고, 나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챗GPT 출시 이후 다소 뒤처진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바냔(Banyan)’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알렉사 개발에 매진해 왔다.

2014년 출시된 알렉사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공들여 육성한 사업이지만, 수익 창출 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알렉사+가 공개되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음성비서가 생성형 AI와 결합해 스마트홈의 핵심 플랫폼으로 재도약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알렉사+는 단순 퀴즈 생성이나 여행 일정 작성뿐 아니라, “근처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 가게는 어디인가?” 같은 질문에도 사용자 과거 기록과 선호도를 종합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료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비회원은 월 19.9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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