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 막차 탑승 행렬…수원 ‘3억 로또’ 2가구에 16만여명 운집

최대 3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경기 수원 ‘북수원자이 렉스비아’ 무순위 청약 2가구에 16만여명이 몰렸다. 무순위 청약 자격 요건이 강화되기 전 마지막 당첨 기회를 노리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제도를 개편할 계획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일 진행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 무순위 청약 2가구에 총 16만4369명이 신청했다.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는 경기 수원 장안구 정자동 일원에 지상 29층 21개동 2607가구로 조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지난해 3월 입주에 들어갔다.

이번에 나온 무순위 청약은 전용면적 59㎡와 84㎡ 각 1가구로, 59㎡엔 7만8096명이, 84㎡엔 8만6273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4억7380만원, 84㎡가 5억9120만원으로 4년 전 가격과 동일하다.

이 단지 전용 59㎡(24층)는 지난해 10월 7억원에 실거래됐다. 84㎡는 아직 신고된 거래가 없으나 호가가 9억원대 이상으로 거론된다. 최근 실거래가와 호가를 비교하면 2억~3억원 가량 시세차익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1일 무순위 청약 개선안을 내놨다.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을 무주택자로 제한하고, 지자체장 재량으로 거주지역 요건을 걸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요 골자다.

이 개선안은 주택공급규칙 개정을 거쳐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시행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