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현대자동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4442_667347_4444.jpeg)
현대자동차가 일본 전기차 그랑프리 시리즈의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가 일본 현지 고성능 전동화 모델 대회에 후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모터스포츠 대중화 기여는 물론 일본 시장과 더불어 글로벌 고객들에게 글로벌 최고의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10일〈EBN 산업경제〉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자동차 일본법인은 지난 5일 일본전기차경주협회(JEVRA)가 주최하는 '2025 전일본 전기차 그랑프리 시리즈(EV-GP)'의 새로운 스폰서로 참여한다.
이 대회는 지구 온난화 방지, 전기 자동차 산업의 발전, 우수한 인재 육성을 목표로 2010년에 개최되는 세계 최초의 레이싱 시리즈다. 올해로 16회째 열리고 있다. 올해도 일본 전국 서킷에서 총 7개의 라운드가 개최된다.
첫 라운드는 오는 29일 일본 치바현에 위치한 소데가우라 포레스트웨이를 시작으로 △츠쿠바 서킷 △오카야마 국제 서킷 △소데가우라 포레스트 레이스웨이 △모빌리티 리조트 모테기 △후지 스피드웨이 △츠쿠바 서킷 등에서 매월 진행된다.
현대차는 이번 후원으로 '현대자동차 N 어워드'를 마련하고 상금을 전달한다. 상금은 각 레이스별로 1위 10만엔(100만원), 2위 5만엔(50만원), 3위 3만엔(30만원) 등이다. 시리즈 최종 우승자에게는 50만엔(500만원)이 주어진다.
새로운 모터스포츠의 대중화와 발전을 목표로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는 게 현지 법인 측의 설명이다. 현대앤어워드를 통해 선수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전기차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전하고자 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EV 시장 확대 및 EV 모터스포츠 개발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아이오닉 5 N'이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 서킷 공식 차량으로 선정되는 등 모터스포츠 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번째 EV 모델로, 2024년 6월부터 일본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초 열린 ‘어택 츠쿠바(Attack Tsukuba) 2025'의 '레이싱카 & 슬릭타이어 클래스'에서는 아이오닉 5 N TA(Time Spec) 차량이 57초 446의 랩 타임을 기록해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작년 ‘어택 츠쿠바 2024’에서 1033PS의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가 기록한 59초.598에 비해 2초 이상 단축했다.
아이오닉 5 N TA Spec은 양산차의 핵심인 차체와 모터와 배터리 등을 유지한 채 레이스에 필요한 최소한의 변경으로 아이오닉 5 N의 최대 성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한 차량이다.
아이오닉 5 N TA Spec은 소프트웨어 튜닝을 통해 리어 모터 출력을 37PS까지 올려 합산출력 687PS로 향상시켰다. 새로운 쇼크 업소버, 모터스포츠 사양의 브레이크, 18인치 직경의 요코하마 ADVAN 005 슬릭 타이어를 장착했고 하이 다운포스 공기역학 패키지로 설계됐다.
현대차는 "레이스를 통해 'N'이 추구하는 전기화 시대에도 변하지 않은 '운전의 즐거움'을 레이스를 응원하는 여러분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기존의 EV라는 개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들이 EV에 더 친숙해지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