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본사 전경. [출처=농심]](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4561_667482_4223.jpg)
농심의 소액주주 중 하나인 ‘언로킹 밸류’는 농심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연내 공표할 것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언로킹 밸류는 공개서한에서 “지난 1월 첫 번째 공개 서한 이후 농심이 일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과제인 수익성 개선을 명확하게 다루지 않아 아래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계획을 연내 공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언로킹 밸류가 요구하는 계획은 △글로벌 동종기업 최저 수준의 수익성을 시현하는 원인 및 개선 방안 진단 △모든 내부거래가 농심과 주주들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이 맞는지 현황 확인 △사업부별 수익성 공시 △최소 글로벌 동종기업 평균에 준하는 영업이익률 설정 및 경영진 보수와 연동 등이다.
언로킹 밸류는 “이에 대한 개선책을 다음 달 30일까지 공개적인 방식으로 제시해 달라”며 “무응답으로 일관한다면 이사회 진입을 통해 소액주주의 투자가치를 보호할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언로킹 밸류는 농심 발행주식 총수의 0.95%를 합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공개적으로 알려진 농심의 소액주주 중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언로킹 밸류는 올 1월 22일에도 농심에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언로킹 밸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농심의 1년 절대 주가수익률은 –8.1%인 데 반해 경쟁사인 삼양식품과 토요 수산(Toyo Suisan)은 각각 254.2%, 47.9% 수준으로 높다.
한편 농심은 언로킹 밸류의 서한에 대해 아직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관계자는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한 사안이 논의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