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넷마블]
[출처=넷마블]

게임업계가 출시된지 20여년이 된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신작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랜 기간 인기를 끈 원작 게임의 재미·세계관을 살려 원작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그래픽과 출시 플랫폼을 강화해 신규 이용자를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20일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를 모바일과 PC로 동시에 내놓는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지난 2004년 출시된 PC 게임 'RF 온라인'의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넷마블은 앞서 2020년 9월 RF 온라인의 개발사인 국내 게임사 CCR이 보유한 RF 온라인의 IP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RF 온라인 IP를 활용한 개발·서비스를 포함해 파생상품 등에 대한 모든 권한을 보유하게 됐다. RF 온라인 IP가 이미 성과가 검증됐고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RF 온라인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공상과학(SF) MMORPG다. 차별화된 콘셉트와 3종족 간의 전쟁 구도, 공성전 등의 콘텐츠로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출시 당시 국내 동시접속자 수 15만명을 기록했고, 일본·대만·중국에 진출해 계약금만 1000만달러(약 117억원)를 받았다. 20여년 간 서비스하면서 54개국, 2000만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넷마블은 RF 온라인 넥스트를 개발하면서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고품질의 그래픽과 연출을 선보였다. 우주 전투에 걸맞는 화려한 그래픽은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진행한 RF 온라인 넥스트 온라인 쇼케이에 최대 동시 시청자 수 2만3345명이 몰렸고 그래픽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또한 넷마블은 RF 온라인 넥스트 출시를 앞두고 RF IP를 기반으로 한 웹툰·웹소설 '배드 본 블러드'를 선보여 흥행 예열에 나섰다. 웹소설은 2023년 10월 출시 이후 약 15개월간 총 355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출처=넥슨]
[출처=넥슨]

넥슨은 27일 '마비노기 모바일'을 모바일과 PC로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2004년 출시된 넥슨의 PC 게임 '마비노기'의 IP를 바탕으로 한 MMORPG다. 

마비노기는 출시된지 21년이 됐지만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비노기 IP는 전 세계 3300만명의 이용자들을 보유하고 있고 출시 이후 지금까지 7억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넥슨은 원작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마비노기 모바일이 원작의 낭만과 소셜 요소를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토리는 원작 G1~G3 '여신강림' 편을 기반으로 한다. 원작에서 했던 것처럼 이용자들은 채집, 낚시, 요리,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함께 캠프파이어를 하고 음식을 나눠 먹는 등 소셜 콘텐츠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교류할 수도 있다. 

또한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개발하면서 마비노기 IP의 엔진을 '이터니티'로 교체했다. 원작의 감성은 유지하면서 그래픽과 IP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넥슨은 마비노기 IP를 확장해 모바일 게임뿐만 아니라 플랫폼, 미디어 믹스 등으로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넥슨이 자사 블로그에 게재한 영상 '마비노기:음유시인의 노래'에서 개발사인 데브캣의 김동건 대표는 "마비노기는 온라인 판타지 세계에서 또다른 삷을 경험하게 하자라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비노기는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마비노기라기보다는 지금은 긴 시간 동안 이용자들이 함께 쌓아온 게 더 크다고 생각한다. 이용자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게 쌓이면서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게임이 되는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경훈 마비노기 디렉터는 "마비노기만의 따뜻한 감성과 낭만을 모바일을 통해 영속적으로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게끔 하는 것이 큰 목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