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기아에서 보수를 받는다. 이로써 정 회장은 사내이사로 등재된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에서 모두 보수를 받게 됐다.
14일 기아는 서초구 강남대로 231 엘타워 7층 그랜드홀에서 '기아 제8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아는 정의선 회장과 송호성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사 보수 최고한도액을 기존 8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올리는 의안을 승인했다.
이사 보수한도액이 증가한 이유는 올해부터 정 회상의 보수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에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지만, 기아에서는 지난해까지 보수를 받지 않았다.
기아는 이와 함께 지난 2020년부터 기아를 이끈 송 사장을 3년 임기로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송 사장은 지난해 매출액 100조원 첫 돌파 기록을 세우는 등 기아의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또한, 기아는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로 옮긴 주우정 전 부사장을 대신해 재경본부장을 맡은김승준 전무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신현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도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 밖에도 기아는 이날 정관 일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다.
기아는 플래그십 스토어(시승, 구매, 차량 정비 서비스, 브랜드 체험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통합 전시장) 신축 등을 위해 정관을 일부 변경한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기아는 인증 중고차 신규 사업을 위해 지난 2023년 정관 변경을 통해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한 바 있다.
한편, 기아는 이날 1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900원 상향한 65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2025년 3월 1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