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출처=연합뉴스]
아파트 단지. [출처=연합뉴스]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루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전국에서 일반 분양이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8~24일) 전국에서 공급되는 단지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 ‘아르체움등촌’ 민간 임대(156가구) 한 곳뿐이다. 이 단지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청년 안심 주택’으로 공급되며, 이 중 104가구가 청약을 받는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일반 분양 물량은 전무한 상태다. 특히 서울에서는 6주 연속 일반 공급이 끊기며 시장 위축이 더욱 뚜렷해졌다.  

통상적으로 3월은 봄 이사철과 맞물려 분양 시장이 활발한 시기지만, 올해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3월 셋째 주까지 전국 누적 공급 물량은 3,51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8,116가구)의 19% 수준에 불과하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과 미분양 증가가 맞물리면서 건설사들이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분양 시점을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다만, 다음 주에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견본주택 개관이 예정돼 있어 시장 분위기 반등 가능성이 점쳐진다.  

경남 창원시 여좌동 ‘창원메가시티자이&위브’, 경북 포항시 대잠동 ‘힐스테이트더샵상생공원1단지’,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아테라’ 등 총 5개 단지(5,317가구)가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견본주택 개관 단지들을 중심으로 시장 회복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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