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제공=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5300_668341_644.jpg)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며, 전용 84㎡(이른바 국민평형) 평균 가격이 3년 3개월 만에 다시 20억 원을 넘어섰다.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가격 역시 지난달 14억 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서울 국민평형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는 14억3,895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3억6,859만 원) 대비 5.14% 상승한 것으로, 직방이 집계를 시작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서초(31억4,043만 원), 강남(27억634만 원), 송파(20억2,813만 원) 등 강남3구는 모두 평균 20억 원을 넘어섰다. 강남3구 평균 거래가가 2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집값이 고점이던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서초구 평균 매매가는 26억206만 원, 강남구 24억9,750만 원, 송파구 20억8,480만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가격 상승에는 주요 인기 단지들의 고가 거래가 영향을 미쳤다. 서초구는 래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등이 평균 가격을 끌어올렸고, 강남구는 개포 래미안블레스티지, 디에이치아너힐즈 등의 준신축 아파트가 30억 원 이상에 거래되며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송파구 역시 헬리오시티, 리센츠, 잠실엘스, 트리지움, 파크리오 등 대형 단지를 중심으로 20억 원 이상 거래가 늘어나며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3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감지된다. 용산(19억1,413만 원), 종로(18억7,190만 원), 성동(16억1,137만 원), 마포(15억8,311만 원) 등 주요 도심 지역의 국민평형 평균 가격이 15억 원을 넘어섰다. 반면, 도봉(6억1,529만 원)과 강북(6억8,257만 원)은 7억 원 이하에 머물며 여전히 강남과의 가격 격차가 뚜렷했다.
직방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함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대출금리 하락이 예상되면서 주택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실거주 수요가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거래량 증가와 함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