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제공=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제공=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100억원이 넘은 보수를 받았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이사 보수 한도를 상향하면서 조 회장의 보수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51억300만원, 한진칼에서 41억5373만원, 진에어에서 9억5600만원 총 102억1273만원을 받았다. 지난 2023년(81억5703만원) 대비 25% 늘어난 수치다.

대한항공은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50억원에서 90억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매출 규모 대비 기존 한도가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오는 26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추가 상향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2023년 인상 이후 2년 만의 추가 증액으로, 조 회장의 보수 인상을 위한 사전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올해 대한항공의 인상율을 감안할 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예상 총 보수는 약 136억1697만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2억원 대비 약 34% 증가한 수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연이은 보수 한도 증액에 대해 일부 주주와 기관투자자들은 경영성과에 비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연금은 2024년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의 이사 보수 한도 상향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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