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의 판매자 센터 홈페이지. [출처=테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5774_668886_35.jpg)
한국 직진출을 선언한 중국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가 국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중국계 물류 대행사를 내세워 최근 김포한강신도시에 있는 대형 물류센터의 장기 임차계약을 맺었다. C커머스가 한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포 구래동에 있는 이 물류센터는 축구장 23개와 맞먹는 연 면적 약 16만5000㎡(약 5만 평)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상·저온 복합 설비를 갖췄다.
물류센터 내에 한국 사업을 총괄 관리 사무소를 두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물류센터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인천항 등 주요 공항·항만은 물론 서울과도 가까운 탁월한 입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물류센터 운영은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맡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개 입찰 또는 수의 계약 방식으로 국내 물류업체와 배송 계약을 진행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무가 한국 직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대규모 물류센터를 갖추면서 국내 이커머스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테무는 지난달 국내에서 오픈마켓 사업을 하기 위한 판매자 모집을 발표한 바 있다.
테무의 움직임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앞으로 중국산 초저가 직접구매(직구) 물품의 배송 기간이 이전보다 대폭 단축될 수 있어서다.
한국에서 수요가 높은 상품을 미리 물류센터에 보관하면 1∼2일 이내에 배송이 가능하다. 물류센터와 가까운 수도권은 당일 배송도 어렵지 않다. 한국 판매자 상품도 기존의 이커머스 업체와 빠른 배송 경쟁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