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281_664904_3729.jpg)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테무까지 한국 직진출을 선언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중국계 e커머스(C커머스)의 격전장이 됐다. 이미 중국에서 양사의 모회사인 알리바바와 핀둬둬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한판 대결을 벌이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한국에 로컬 투 로컬(L2L)을 도입한다고 전날 밝혔다. 2023년 7월 한국에 진출한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L2L은 현지 판매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테무는 L2L 본격 시행에 앞서 한국 판매자 모집에 나섰다.
우선 한국에 등록된 판매자 중 현지 재고를 보유하고 자체 주문 처리·배송이 가능한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물류·배송 역량을 갖춘 업체가 대상인 만큼 초기에는 식품 대기업 등이 테무 플랫폼 입점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테무는 L2L 도입으로 국내 물류창고에서 더욱 신속한 배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부피가 큰 상품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이 테무를 통해 판매될 전망이다. 테무가 사실상 한국에서 오픈마켓 사업을 시작하기로 한 만큼 알리익스프레스와 마찬가지로 한국에 사무실을 두고 지사장 파견과 한국 인력 채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023년 10월 한국 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K-Venue)를 론칭했다. 지난해 12월까지 입점 수수료를 면제하면서 한국인 판매자를 모집해 오픈마켓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지난 1일부터는 기존 입점사를 대상으로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 정책이 적용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신규·중소기업 판매자를 대상으로는 새로운 수수료 혜택을 제공 중이다. 지난 1일부터 신규 가입한 판매자는 입점일 기준 90일, 약 3개월간 수수료가 면제된다. 이는 중소기업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연간 판매액(GMV) 5억원 이하 중소기업 판매자는 최대 1년까지 50%의 수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모회사인 알리바바와 핀둬둬는 이미 중국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국 e커머스 시장에서 알리바바와 핀둬둬의 순위는 몇 년 사이 변화가 있었다. 2023년 12월에는 핀둬둬의 시가총액이 알리바바를 앞서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바바의 시장 점유율은 37%, 핀둬둬는 19%로 나타났다.
한국 e커머스 시장에선 알리익스프레스가 근소하게 앞선 상황이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이커머스 앱과 브랜드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테무의 지난달 한국인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823만명(와이즈앱·리테일 집계 기준)으로 쿠팡(3302만명)과 알리익스프레스(912만명)에 이어 3번째로 많다.
다만 테무는 지난해 약 14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전체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성장세가 가파른 셈이다. 테무의 직진출로 한국 e커머스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알리바바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출시를 앞두고 있다.
테무 관계자는 L2L 모델 도입과 관련해 “국내 판매자들에게 수백만 명의 신규 고객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내 판매자의 플랫폼 입점으로 소비자들은 테무에서 선호하는 현지 브랜드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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