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샤오미 웨이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6086_669270_1140.jpg)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즉생' 메시지를 낸 후 직접 중국을 방문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회동했다. 연이어 애플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모이는 중국발전포럼(CDF)에도 참석했다. 지난달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첫 공식 해외 일정으로 글로벌 경영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발전포럼은 2000년 창설된 CDF는 매년 중국이 세계 주요 재계 인사를 초청, 경제 현안을 논의하며 투자 유치를 모색하는 행사다. 한국에선 이 회장과 함께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참석한다.
이 회장은 포럼 하루 전인 22일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만났다. 샤오미는 삼성의 주요 고객사 가운데 하나다.
중국 현지 매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레이 쥔 샤오미 회장과 만나 모바일과 전기차 사업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으로 삼성전자가 샤오미와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샤오미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전기차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퀄컴 또한 모바일·차량 반도체 칩에서 삼성전자와 끈끈한 협력 관계인 만큼 삼각 동맹이 구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회장이 이번 중국 방문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지도 관심사다. 구체적인 명단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시 주석은 CDF 행사 이후 28일 약 20명의 글로벌 기업의 CEO들을 모아 투자 협력 등의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달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인공지능(AI) 투어 인 서울' 행사 참석차 방한하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이 회장이 만날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