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6286_669499_2930.jpg)
중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 이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본사를 찾았다.
전기차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25일 BYD와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중국 선전으로 이동해 BYD의 본사를 방문했다. 왕촨푸 BYD회장이 직접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디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로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으로 올라섰다. 또 올해 1월에는 한국에 공식 진출하는 등 해외 판로도 넓혀가고 있다. 이 회장이 비야디 본사를 방문한 것은 2018년 5월 이후 7년 만이다.
일각에서는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이 회장이 현지 전기차 기업들을 잇달아 방문,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분야에서의 새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다수의 전장부품, 삼성전기의 전장용 적층형세라믹콘덴서(MLCC), 하만의 디지털 콕핏,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등 협력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비야디 본사가 있는 선전은 중국 내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중국 최대 기업인 화웨이, 리바바는 물론 최근 '춤추는 로봇'으로 주목받은 유니트리의 본사도 위치해 있을 정도로 중국 IT 기업들의 성지로 불린다.
앞서 이 회장은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도 회동했다.
IT 업계예서는 두 사람이 반도체, 전장 등 다양한 사업의 협력을 타진하기 위한 대화를 나눴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샤오미는 지난해 전기차 SU7을 처음 출시해 13만대 이상 판매 실적을 올렸고, 올해도 목표량을 35만대로 잡는 등 전기차 분야에서 시장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 회장의 이번 중국 출장은 최근 경영진을 향해 '사즉생(死卽生, 죽으려고 한다면 산다는 뜻)'을 강조한 후 대외 행보다.
이 회장은 오는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관할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CEO들과의 회동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