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출처=연합]
중국을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출처=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고 28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 3일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첫 공식적인 글로벌 경영 행보다.

이 회장은 중국 출장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기론 등을 묻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회장은 오전 11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면담에 참석한 후 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면담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BMW, 메르세데스벤츠, 퀄컴 CEO 등도 함께 자리했다. 

시진핑 주석과 글로벌 CEO들의 만남은 △투자·소비 심리 위축 △외국인 투자 감소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대응하며 외국 기업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중국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2년 만에 중국발전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이 회장은 지난 22일 베이징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찾았다. 이후 24일에는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본사도 방문한 바 있다. 이 회장의 이번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전장 사업 관련 기회를 모색하기 위함으로 해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리더십 위기론'이 지속 제기되는 상황 속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 회장이 방중 중이던 지난 25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별세하면서 한종희·전영현(DS부문장) 투톱 체제에서 리더십 공백 상태를 맞게 됐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전 부회장 1인 대표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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