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베이징서 시진핑 주최 글로벌 CEO 회동 참석. [출처=연합]
이재용, 베이징서 시진핑 주최 글로벌 CEO 회동 참석. [출처=연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

중국이 개혁·개방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삼성도 투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이번 시 주석과의 만남으로 이 회장의 중국 내 협력이 한층 강화될지 이목이 쏠린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글로벌 CEO 면담에 참석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BMW, 메르세데스벤츠, 퀄컴 CEO 등도 함께 자리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동 자리를 통해 "중국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외국 기업인들에게 이상적이고 안정적인 유망한 투자처"라며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외자 기업들에 법에 따라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주석과 글로벌 CEO들의 만남은 부동산 위기, 투자·소비 심리 위축, 외국인 투자 감소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대응하며 외국 기업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중국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세전쟁에는 보복관세와 주요 광물 수출통제 등으로 맞대응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기업에는 투자 유치를 위해 대외 개방 의지를 강조하며 '우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년 만에 중국발전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이 회장은 지난 22일 베이징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찾았다. 이후 24일에는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본사도 방문한 바 있다. 이 회장의 이번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전장 사업 관련 기회를 모색하기 위함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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