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월 진행된 'CES 2025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6471_669698_49.jpeg)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재계 안팎에서 애도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부회장이 지난주 주주총회를 비롯한 행사를 직접 챙기며 활발한 경영 활동을 보였던 만큼, 황망하고 비통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 부회장이 1988년 신입사원으로 입사, 평생 회사에 헌신하며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만큼, 삼성 구성원들은 더욱 충격과 상심이 커 보인다.
25일 고(故) 한종희 부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객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전경훈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등 삼성전자 현직 사장단과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등 삼성 계열사 사장들이 빈소를 찾았다.
또 신종균 전 부회장,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김현석 전 CE부문장, 최시영 전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전 메모리사업부장, 이상훈 전 경영지원실장, 노희찬 전 경영지원실장 등 삼성전자 전직 임원들도 고인을 애도했다.
아울러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고인과 인연을 맺은 외부 인사들도 조문했다. 이 위원장은 조문을 마친 뒤 "정말 슬픈 일"이라는 말로 안타까움을 전한 뒤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은 TV 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 부문장과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추모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도 홈페이지에 '고(故) 한종희 대표이사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추모 배너를 걸었다.
한 부회장의 부재로 삼성전자는 전영현 대표이사 1인 체제로 운영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한종희 대표이사 유고(사망)에 따른 변경'을 사유로 삼성전자 대표이사 체제를 전영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현재 중국 출장길에 올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회장은 중국 현지 일정으로 직접 조문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들에게 멀리서나마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