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출처=김신혜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출처=김신혜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25일 "이미 미국 테네시 공장에 세탁기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냉장고, 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정비 작업 등 준비를 해놓았다"며 "(관세 등이) 부과되면 지체 없이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대응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멕시코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생산 거점을 멕시코 외 지역으로 옮길 계획이다. 또 해당 국가들이 미국의 무역적자 대상국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가전 생산지를 미국 현지로 옮겨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또 내일로 예정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에 대해서는 "내일 만나서 어느 정도 구체적인 협업을 해야 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마이크로스프트(MS)와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하고 MS가 짓는 데이터센터에 LG전자의 칠러가 들어가는 것은 컨펌이 됐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26일 '마이크로소프트 AI 서밋'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나델라 CEO와 회동할 예정이다. 나델라 CEO의 방한은 2022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사티아 나델라 CEO와 여러번 만남을 가졌고 아시는 바와 같이 올해 CES에서도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에 대한 전략적 협업 발표가 있었다"며 "주요한 내용은 AI 에이전트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MS와의 협력 소식을 전격 공개한 바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 공장 가동 재개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조 사장은  "러시아 공장은 아직 전쟁이 종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규제같은 부분이 해제되면 다시 (가동을)시작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지금 뭔가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별세한 가운데 조 사장은 "한종희 부회장께서는 한국의 전자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셨고 지난 37년간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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