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올해를 ‘실행의 해’로 삼고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선제적으로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지재료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신약 등 이른바 '3대 신성장' 내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 부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변화가 어느때보다 많을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신 부회장은 "중국과 중동의 대규모 증설로 석유화학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되고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도 글로벌 정책 기조의 변동성 심화로 급격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신 부회장은 LG화학이 수립한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하고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여가겠다고 했다. 3대 신성장 동력의 질적 성장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우선순위를 선정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전지재료는 당사의 제품과 기술 기반으로 고객에 차별화된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제공하고 핵심 역량을 빌드업해 경쟁 우위를 강화하겠다"며 "지속가능성은 향후 큰 성장이 전망된다며 차별화 역량 확보가 가능한 분야를 선별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약은 시장에 대한 고도화된 통찰을 통해 기존 과제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후기 단계의 항암 자산 확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화학 제24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모습. [출처=이남석 EBN 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화학 제24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모습. [출처=이남석 EBN 기자]

연구개발(R&D) 부문 역량을 강화해 신규 과제를 발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 부회장은 "성과 중심 R&D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시장과 고객의 관점에 맞춰 기존 R&D 과제를 재정비하고 신규 과제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효율적인 R&D 진행을 위해 내부 자원 최적화 뿐만 아니라 외부 협력,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활동을 가속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얻은 우수한 R&D성과가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세부 조직의 미션을 명확히 하고 체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현금흐름 개선 의지도 보였다.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8% 감소했다. 4분기 영업손실액만 252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그는 "사업의 근본적인 역량을 강화해 구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금 흐름을 개선하겠다"며 "모든 비용을 제로 베이스에서 면밀히 분석후 내부 효율성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투자를 위한 우선 순위 조정과 최적의 자원 투입으로 재무 건전성을 지속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동시에 고객 경험 기반의 원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영업이익율을 지속 창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부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실행의 해’ 로 삼아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실행력 강화에 집중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지속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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