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NHN]
[출처=NHN]

게임업계가 좀비 게임·인생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중국과 함께 글로벌 게임 시장 점유율 1, 2위를넘나들고 있는 북미에서 익숙한 콘텐츠인 좀비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이용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은 좀비 아포칼립스 루트슈터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를 다음달 말 오픈베타테스트(OBT) 형태로 출시한다.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로 황폐해진 '샌드크릭' 지역에서 생존자들이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성장해 살아남는 내용이다. PC와 모바일 멀티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을 공략한다. 싱글플레이는 물론 다양한 멀티플레이 모드도 지원한다. 

이 게임은 NHN이 지난 2009년 출시한 C9을 출시한지 16년 만에 선보이는 자체 개발 신작이다. 출시 전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앞서 지난 4일까지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테스트에서 게임성과 콘텐츠 등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는 다키스트 데이즈를 찜하기한 이용자가 12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좀비물 '갓 세이브 버밍엄'을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좀비 소굴로 변한 14세기 버밍엄에서 물과 식량, 무기 등 생존에 필요한 아이템을 찾는 것이 주 스토리다. 사실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인데 배경뿐만 아니라 무기도 14세기 중세 농장 등에서 구할 수 있는 갈퀴 등으로 이뤄져 있다. 

넥슨도 폐허가 된 서울을 배경으로 한 생존 액션 게임 '낙원'을 개발하고 있다. 좀비를 피해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구하면서 갑자기 습격하는 좀비와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생존 물품을 모두 구했다면 시간 내에 다시 안전지대로 복귀해야 한다. 

[출처=크래프톤]
[출처=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inZOI)'를 오는 28일 출시한다. 인조이는 '한국판 심즈'로 불리는 게임이다. 이용자가 사람처럼 희로애락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는 캐릭터 '조이'를 조종하며 다양한 인생을 살 수 있다.

게임 안에서 조이는 사람들이랑 해변으로 나들이를 갈 수도 있고 싸울 수도 있고 연애, 결혼, 육아도 할 수 있다. 운전을 하다가 혹은 위험한 상황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인조이는 이를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제작된 실사 수준 그래픽과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했다. 인조이에는 크래프톤이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한 'CPC(Co-Playable Character)'가 도입됐다. CPC는 특정한 행동과 멘트만 반복하는 기존 NPC(Non-Player Character)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사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CPC뿐만 아니라 인조이에는 △이미지를 기반으로 3D 물체를 만들어 주는 '3D 프린터' 기능 △영상을 업로드하면 캐릭터의 동작으로 만들어주는 '비디오 투 모션' 등 다양한 AI 창작도구가 제공된다. 

가격도 강점이다. 인조이는 28일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로 4만4800원(39.99 달러)에 출시된다. 크래프톤은 정식 출시 전까지 다운로드콘텐츠(DLC)와 업데이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게임업계에서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고 심즈 외엔 별다른 대항마가 없었던 만큼 인조이가 의미있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조이는 게임의 최적화와 완성도가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준 인조이스튜디오 대표 겸 인조이 총괄 디렉터는 "25~26년차 개발자로서 개발자가 보기에는 아직 인조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완성도를 충분히 높여 코어 팬들이 생기는 때에 정식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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