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25일 2025년 주주총회에서 "세계 각지의 분쟁과 긴장 구조 속에서 방위산업의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 개발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현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K 방산의 선두주자로서 대한민국 방위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사상 최초로 50%를 넘어서며 글로벌 초일류 방산기업으로 도약했다. 

회사는 지난해 폴란드 천무 EC2 사업과 루마니아 K9 자주포 사업을 각각 약 2조 원 규모로 수주하며 유럽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로써 K9 자주포는 전 세계 10개국에서 운용되는 중요한 무기로 자리매김했다.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1979년 엔진 생산을 시작한 이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적 1만 대의 항공 엔진을 생산하며 업계 신뢰를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엔진 양산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발사체 사업을 수주하며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손 대표는 "올해 방위산업과 항공우주 분야에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주요 지역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해양 분야에서도 친환경 및 스마트쉽 솔루션 개발을 통해 선도적 입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단기간 내에 집행할 계획을 세우면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차입을 통한 투자 계획을 고려했지만, 이는 부채비율 증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상증자가 최선의 선택"이라며, 주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방산 경쟁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혁신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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