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내부 전경. [출처=ebn]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내부 전경. [출처=ebn]

2월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7.7% 감소한 반면, 온라인 매출은 무려 16.7% 증가하며 대조를 보였다.

26일 한국투자증권의 김명주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오프라인 판매 부진은 설 명절 시점 차이와 영업일수 차이로 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윤달이 포함돼 있어 영업일수가 달랐다. 또한 황금 설연휴가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긴 연휴를 보내며 공항 이용객 수가 급증했는데, 이는 소비 패턴에 변화를 주었다는 해석이다.

소매 산업의 낮은 기저로 인해 유통 섹터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공매도 재개와 섹터 순환매 등으로 인해 단기적 주가 변동성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특히 체질 개선 효과가 두드러지는 이마트와 대형마트 3위 업체인 롯데쇼핑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할인점의 경우 설 시점차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8% 감소했고 구매 건수와 단가는 각각 9.3%, 10.5% 줄어들었다.

백화점의 경우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대부분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줄었으나 명품 부분에서는 VIP 중심의 구매 수요 덕분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도 추운 날씨 속에서 고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구매 건수가 각각 4.6%, 5.4% 감소했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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