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딸기시루. [출처=성심당]
성심당 딸기시루. [출처=성심당]

'성심당'의 시그니처 제품인 '딸기시루' 역시 가루쌀로 제조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쌀 기반 제과·제빵 산업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국산 가루쌀 소비 확대를 위한 베이커리 연계 정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농식품부는 4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에 참가해 전국 각지의 가루쌀 빵 제품을 전시하고, '2025 가루쌀 제과·제빵 신메뉴 개발사업 출범식'을 4월 2~3일 이틀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쌀 과잉 해소와 수입 밀가루 대체라는 이중 목표를 겨냥한 정책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에도 전국 30개 베이커리와 협업해 총 120종의 가루쌀 제품을 개발한 바 있으며, 올해는 참여 업체 수를 100곳으로 확대해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표 참여업체 중 하나인 성심당(대전)은 과일시루, 생귤시루, 무화과시루 등 기존 제품에 이어, '딸기시루'와 '망고시루' 등도 가루쌀로 전환해 생산 중이다.

뚜레쥬르는 가루쌀 베이글 시리즈를 포함한 총 8종을 전국 1,300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며, 베이컨 에그 베이글 샌드위치 등 일부 제품은 누적 120만 개 이상이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외에도 ▲그린하우스(창원)는 '쇼콜라 쌀 카스텔라' ▲독일 베이커리(당진)는 '찹쌀 꽈배기'와 '쌀 소금빵' 등으로 차별화된 제품력을 선보이며 농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코엑스 행사장에서는 성심당 등 20여 개 업체의 가루쌀 제품이 전시되고, 일반 소비자 대상 시식 행사도 매일 진행된다. 특히 '성심당 딸기시루'는 경품 이벤트를 통해 하루 15명씩 증정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4월5일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브래드 이발소'와 협업한 어린이 가루쌀 컵케이크 쿠킹클래스가 1,000명 한정으로 운영되며 4월3일에는 한국국제베이커리쇼 경진대회에 '가루쌀빵 부문'이 신설돼 63개 업체가 경쟁을 벌인다.

변상문 식량정책관은 "가루쌀 산업이 쌀 수급 안정과 밀가루 대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적 해법"이라며, "특히 제과·제빵 분야는 가루쌀의 산업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업계와 협업해 수요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로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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