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온라인 그로서리 쇼핑 전용 애플리케이션 '롯데마트 제타'를 출시했다. [출처=롯데마트]](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7801_671249_5012.jpg)
롯데마트가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1일, 온라인 그로서리 쇼핑 전용 애플리케이션 '롯데마트 제타'를 새롭게 출시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한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7.1% 증가한 259조4412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 식품 거래는 15% 증가한 47조3568억 원으로, 꾸준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핵심 소비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신선식품 특성상 오프라인 구매 선호가 여전하고, 상품 품질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온라인 전환의 장벽으로 작용해왔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온라인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22년 11월, 영국의 글로벌 유통테크 기업 오카도(Ocado)와 손잡고 온라인 전용 유통 시스템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하기로 했다.
오카도는 매장 없이 온라인 유통만으로 성장한 영국 기업으로, 현재 미국 크로거(Kroger), 호주 콜스(Coles) 등 글로벌 유통사들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자동화 물류센터(CFC), AI 기반 예측 시스템, 로봇 기술 등을 접목해 유통 전 과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강점이다.
롯데마트 제타의 핵심 기능은 AI 기반의 'AI 장보기' 서비스다. 고객의 구매 이력, 소비 주기, 선호도를 분석해 개인별로 맞춤형 장바구니를 자동 완성해주는 '스마트 카트' 기능이 대표적이다. 터치 한 번으로 10초 만에 장바구니가 채워지며, 추천을 넘어서 상품 담기까지 자동화된 점이 특징이다.
또한, 배송 시간에 따른 재고 예측 기능을 통해 품절 문제도 최소화했다. 고객이 선택한 시간대에 맞춰 실제 구매 가능한 상품만을 노출함으로써, 구매 시점과 배송 간 시간차에서 발생하는 결품 문제를 해결한다.
롯데마트는 향후 앱 고도화를 통해 메인 화면에서도 개인화 추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프로모션 중심에서 벗어나 고객 맞춤 상품을 전면에 배치해 쇼핑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그로서리 쇼핑 특성상 목적 구매가 많은 점을 고려해 앱 설계도 직관성과 간결함에 중점을 뒀다. 소비기한, 행사 여부, 가격 정보 등 핵심 구매 요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UX/UI를 단순화하고, 상품 상세페이지를 거치지 않고도 수량 조절 및 장바구니 담기가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장바구니 총액과 할인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되며, 결제 직전에는 ‘장바구니 체크’ 기능을 통해 할인 조건 누락 여부를 점검해 소비자 불만 요소를 사전에 차단했다.
앱 출시를 기념해 롯데마트는 ‘롯데마트 제타’를 통해 4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4월 3일부터는 창립 기념 ‘땡큐절’ 행사와 연계해 900원대 전복, 2000원대 생연어 등 온·오프라인 통합 초특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혁신적인 AI 기술을 통해 고객 개개인의 쇼핑 환경을 최적화한 ‘롯데마트 제타’는 오카도의 기술력과 롯데마트의 상품 경쟁력이 결합된 결과물”이라며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대표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