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라인]](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7855_671322_5719.jpg)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가 네이버 분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는 지분 관련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지난달 31일 '2024년 3월 5일 및 2024년 4월 16일 총무성 행정지도에 대한 2025년 3월 31일 제출 보고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지난 2일 일본 총무성에 제출했다. 라인야후가 명시한 두 날짜는 총무성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 대응에 문제가 있다며 행정명령을 내린 날이다.
앞서 지난 2023년 11월 네이버클라우드의 협력업체가 사이버 공격을 받자 일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총무성은 행정지도에 나섰고 이에 따라 라인야후는 정보유출 재발 방지책 실시 상황을 3개월에 한 번씩 보고해야 한다.
라인야후는 보고서에서 "네이버 및 네이버클라우드 이용 시스템에 대해선 3월 말 시스템 분리에 의한 인증기반 이용을 정지했다"며 "국내·해외 자회사 이용 시스템에 대해서도 오는 2026년 3월 말 시스템 분리에 의한 인증기반 이용을 정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라인야후가 명시한 '해외 자회사'가 한국 자회사인 라인플러스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라인야후는 이번 보고서에서 자본 관계 재검토에 대해서는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라인야후는 "양측이 1년 동안 협의했으나 단기적인 자본 이동이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인식에 변화가 없다"면서도 "지금까지의 상황을 바탕으로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라인야후의 최대주주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지분을 갖고 있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 지분64.5%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전날 사내 입장문을 통해 "이미 알려진 대로 라인야후 주식회사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따라 분기 단위로 보안 거버넌스 강화와 관련한 진척 사항 등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며 "지난달 31일 마지막으로 제출된 정기 보고서는 라인야후의 보안 거버넌스 구축이 미리 공개한 계획에 맞춰 잘 진척되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 내 네이버와 지분 관계에 대한 스탠스는 기존과 동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