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이 3일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차세대 굴착기 신모델을 소개하고 있다.[출처=HD현대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7875_671356_3511.jpeg)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이 '글로벌 톱5' 도약을 향한 질주를 본격화했다. 스마트 건설기계 기술을 대거 적용한 차세대 플래그십 장비를 앞세워, 2030년까지 누적 수출 45만대·누적 매출 7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3일 '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신모델은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시너지를 극대화한 기술 통합의 결과물"이라며 "HD현대의 인프라 건설의 혁신을 담은 육상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해 나가며 글로벌 탑-티어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개된 신모델은 전자유압 시스템과 디지털 커스터마이징 기술을 결합해 작업 정밀도와 연비 효율을 크게 높였다. 엔진, 유압기기 등 핵심 부품의 내재화를 통해 품질 안정성과 작업 효율도 강화됐다.
조 사장은 "글로벌 탑티어 브랜드와의 본격 경쟁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라며 "풀(Full)-전장화된 유압 시스템과 정밀 제어 기술을 통해 스마트 건설기계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현재 11위권인 글로벌 순위를 5위권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장기 목표"라며 "차세대 장비 출시에 따른 글로벌 시장 점유율 2~3% 상승이 기대되며, 이는 연간 3~5조원 규모의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이번 신모델은 3사 통합 체제를 기반으로 R&D 역량을 집중해 기술력으로 차별화를 이뤘다"며 "풀 전자유압화 구현을 통해 자율주행 레벨 2~3 수준의 자동화 기능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신모델에는 ▲작업 효율 및 품질을 높이는 ‘스마트 어시스트’ ▲작업장 내 안전을 강화한 ‘스마트 세이프티’ ▲장비 가동률을 높이는 ‘스마트 모니터링’ 등 10여 종의 스마트 기능이 탑재됐다.
HD현대는 이번 신제품을 한국·유럽·미국 등 선진 시장에 우선 출시하고, 연내 25톤·30톤·35톤급 모델을 추가 투입한다. 최 사장은 "이번에 공개된 모델을 시작으로 미래형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이 3일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차세대 굴착기 신모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이혜미 기자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7875_671357_366.jpeg)
글로벌 확장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CES2024에서 선보인 미래형 굴착기와 자율 기술은 북미 딜러 및 업계 관계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 사장은 "북미는 글로벌 건설장비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시장"이라며 "CES에서 소개한 미래형 굴착기 모델과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 자율주행 기술력, 그룹 육상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이 북미 지역에서 인상적이라는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관세 리스크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부터 올해 북미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관세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소형 장비 수요는 다소 위축됐으나 대형 장비 수요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이후를 겨냥한 복구 수요도 주목된다. HD현대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지사를 설립하고, 정부기관 및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조 사장은 "국제 정세에 따라 변수가 있겠지만, 우크라이나 복구사업은 유망한 신시장"이라며 "복구 특화 장비 개발과 인력 양성 협약을 병행하며 우크라이나 정부와도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은 "차세대 신모델을 통해서 스마트 기술로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게 숙제"라며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해서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게 저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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