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사진 오른쪽)와 잉걸스 조선소 브라이언 블란쳇 사장이 '선박 건조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HD현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382_671977_5225.jpg)
HD현대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잉걸스(Huntington Ingalls Industries)와 손잡고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양국의 조선 산업은 물론 해양 안보 협력까지 확대할 중대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ea Air Space 2025' 전시회 현장에서 헌팅턴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헌팅턴 잉걸스는 미국 미시시피주에 위치한 잉걸스 조선소를 통해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대형 상륙함, 경비함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는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업체다. 현재 미 해군이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 물량의 약 3분의 2를 담당하고 있을 만큼 전략적 위상을 지닌 핵심 기업이다.
HD현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의 함정 건조 기술력과 헌팅턴 잉걸스의 대규모 생산 인프라 및 운영 노하우를 결합함한다. 이를 통해 함정 건조 효율성 제고와 납기 단축, 비용 절감 등의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조선소 구축을 위한 공정 자동화, 로봇 및 AI 도입, 생산인력 교육, 기자재 공급망 확대 등도 협력 범위에 포함돼 있다. 양사는 향후 공동 투자도 검토 중이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미국 조선 산업의 첫 공식 기술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이지스함 건조 능력을 갖춘 양국 대표 조선사가 연대한 첫 사례로, 양국 안보 협력과 산업 생태계 연대 강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혈맹인 한국과 미국의 대표 조선기업 간 협력을 통해 양국의 조선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양국의 안보 협력 강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헌팅턴잉걸스의 브라이언 블란쳇 사장도 "오늘 협약은 동맹국 간 협력을 통해 조선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함으로써 양국의 해양 안보를 뒷받침하는 고품질의 함정을 건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