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현대자동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060_671634_1352.png)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수출형 모델 '인스터(INSTER)'가 올해 일본에서 600대 벽을 넘어 흥행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사전 예약을 달성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으로 5년 내 판매량을 10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 달성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EBN 산업경제〉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자동차 일본법인은 오는 10일부터 인스터를 출시한다. 고객 인도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지난 1월부터 사전 예약과 함께 구매 고객에 최대 35만엔(약 330만원)의 자체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보조금은 당초 300대로 한정했지만 고객이 몰리면서 일찌감치 마감됐다.
2차 보조금 지급을 추가적으로 진행하면서 사전 예약 물량은 400대까지 늘어난 상태다. 현대차의 연내 판매량 목표도 600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의 일본 총 판매량에 달하는 수준이다.
고객 연령층도 다양하게 분포된 것도 특징이다. 연령층은 20대부터 70대로 폭넓게 나타났는데 그 중에서도 30대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선전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낮은 가격대 대비 높은 성능, 일상 생활에 적합한 크기 등 삼박자가 들어 맞으며 구매 심리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인스터는 기존의 캐스퍼보다 크기를 키워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이 장점이다.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해 내연기관 모델대비 휠베이스가 180mm 늘어나면서 후석 공간과 러기지 공간을 넓힌 효과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58km에 달한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도로 폭이 좁은 일본 특성에도 적합하다. 일본은 새 차를 구매할 때 반드시 주차공간을 증명해야 하는 차고지 증명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대부분 차고지 크기가 작다. 때문에 한 해 등록되는 신차 10대 중 4대는 소형차가 차지할 정도다. 현대차가 인스터를 승부수로 띄운 이유다.
가격 정책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자체 보조금을 지급해 기본형부터 최상위까지 3000만원 이하로 낮췄다. 공식 가격은 인스터 캐주얼(기본 트림) 가격은 284만9000엔(약 2680만원), 보야지(상위 트림)는 335만엔(약 3150만원), 라운지(최상위 트림)는 357만5000엔(약 3369만원)이다.
인스터가 일본 시장 안착을 성공적으로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차는 오는 2029년까지 현지 판매량을 현재보다 10배 늘린다는 목표로 잡은 만큼 공략 속도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말 철수한 이래 12년 만인 2022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했다. 이후 전기차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의하면 현대차는 2023년 일본 시장에서 489대, 지난해에는 607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은 약 24%가량 성장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은 아이오닉5와 넥쏘, 아이오닉5 N 및 코나 일렉트릭 등이다. 2023년 초에는 일본 법인명을 현대자동차재팬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한 바 있다.
현대차 일본 관계자는 "현재 사전 예약중으로 2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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