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166_671733_1810.png)
인공지능(AI)이 만들어주는 지원서와 포트폴리오가 난무하면서 기업들이 지원자의 진짜 실력을 평가하기 어려워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AI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커리어 지원 플랫폼 ‘레주메지니어스’는 미국 채용 담당자 1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조사에 답한 채용 담당자 중 76%는 ‘AI 때문에 지원자의 참모습을 평가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58%는 ‘지원자가 지원 서류에 AI 도구를 쓸까 봐 걱정된다’고 답했다. ‘AI 덕분에 채용 절차의 효율성이 좋아졌다’, ‘AI로 더 좋은 후보자를 찾을 수 있다’ 등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채용 담당자들이 실제 겪은 문제 사례가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자기소개서나 추천서를 AI로 생성해 제출하는 경우’라는 답변이 47%로 가장 많았다.
한국 상황도 다르지 않다. 생성 AI 표절검사 서비스 업체인 무하유가 지난해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제출된 자기소개서 89만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48.5%가 생성 AI 활용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지원자의 AI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미 기업에서 번역과 교정, 발표 자료 작성, 통계 분석 등 업무에 AI가 쓰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AI 사용 여부보단 지원자가 결과물에 대해 ‘지적 통제권’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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