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옥. [출처=네이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250_671821_5535.jpeg)
네이버와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이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하반기부터 양사의 실적은 나란히 우상향할 전망이다.
7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2조8179억원, 영업이익은 18.8% 늘어 521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광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서치 플랫폼, 커머스 등 주요 사업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커머스 사업은 지난 3월 12일 출시한 AI 쇼핑 애플리케이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출시 8일 만인 지난달 20일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쇼핑 부문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받은 앱에 올랐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쇼핑 부문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은 284만1603건의 신규 설치를 기록해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앱을 기록했다. 2위는 테무로 116만824건이었다. 지난 2023년 9월 한국 진출 직후 줄곧 1위를 지키던 테무를 따돌린 것이다.
네이버의 실적은 네이버쇼핑의 수수료율이 개편되는 오는 6월부터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6월부터 네이버쇼핑에서 판매 시 발생하는 거래액에 대한 '판매 수수료' 정책을 도입한다. 이에 따라 기존 1.81~2%였던 유입 수수료율에서 0.91~3.64%(부가세 제외)의 수수료율로 변경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련 매출과 이익은 3분기부터 의미있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연간 40조원 수준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거래대금을 감안하면 분기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올해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 판교 아지트. [출처=카카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250_671823_569.jpg)
카카오는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1조9540억원, 영업이익은 9.5% 줄어든 1088억원을 올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고 비수기와 게임·음악·웹툰 등 콘텐츠 매출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AI 서비스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405억원, 연간 영업이익을 20.2% 급증한 553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카오는 상반기 카카오톡 내 톡 채널 형태로 'AI 검색'과 'AI 메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AI 메이트는 이용자와 대화를 통해 필요한 상품을 추천해주거나 기념일에 맞춰 장소를 추천해주는 등 초개인화된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현재 AI 쇼핑 메이트를 베타 서비스 중이고, 다양한 장소를 추천하는 AI 로컬 메이트를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AI 검색은 기존 채팅방 내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지던 '샵(#)' 검색의 이용 범위를 확대한 서비스다. 자연어 문장 형태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생성형 AI가 직관적은 답을 제시한다. 유의미한 사용성이 검증되면 카카오는 이를 통해 검색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고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려 광고 등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카카오는 올해 대화형 AI 카나나를 별도 앱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형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챗GPT 형태의 대화형 AI 모델로 관측된다.
김동구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비주력 사업 축소와 함께 전사적 역량을 주요 사업인 톡비즈와 AI에 집중함에 따라 중장기적 생존 가능성 및 신규 매출원 확보에 대해 올바른 방향성을 설정했다고 판단한다"며 "톡비즈 내 AI 고도화 등을 통해 연중 영업이익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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