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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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새벽배송 회사 컬리의 지분 인수를 위해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신선식품 강자인 컬리와 협업을 통해 자사 신선식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컬리 소수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거래 대상은 컬리 구주 약 10% 미만이다. 이미 컬리에 투자한 초기 투자자들의 구주를 중심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컬리의 지분 구조를 보면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가 약 13.5%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 지위에 있다. 힐하우스캐피탈, 세콰이어캐피탈, DST 글로벌 등은 각각 5%가량 지분을 보유 중이다.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을 약 5.7%다.

앞선 지난 2023년 컬리는 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털로부터 12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네이버가 컬리 구주 인수에 나서는 이유로는 신선식품 강화가 꼽힌다.

네이버는 2020년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신선식품 배송 비중을 높여왔다. 이미 이마트몰, 홈플러스, 초록마을 등이 입점한 상태다. 만약 컬리 상품이 장보기 서비스와 연동되면 네이버는 자연스럽게 신선식품 사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지난해 네이버 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14.8% 증가한 2조9230억원을 기록했다. 구독자 혜택을 강화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넷플릭스와의 멤버십 제휴 등의 결과다. 지난달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했다. 해당 앱을 출시 한 달 만에 300만건 이상 다운로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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