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가운데)가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출처=네이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6625_669861_337.jpg)
네이버가 최수연 대표의 임기 2기를 이해진 창업자의 이사회 의장 복귀와 함께 맞게 됐다. 이 창업자는 그동안 역임해온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역할에 충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최 대표는 최고경영자(CEO)로서 책임을 다하고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사업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26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개최한 제26기 주주총회에서 이해진 창업자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건과 최수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 상정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이 창업자는 이사회 의장으로, 최 대표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최 대표는 오는 2028년까지 3년 간 네이버를 더 이끌게 됐다.
네이버 이사회는 AI 대전환 시대에 네이버만의 중장기적인 성장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판단, 인터넷과 모바일 산업의 주요 패러다임 전환기를 독자적인 전략으로 이끌어낸 이 창업자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 창업자의 이사회 합류로 최 대표 임기 2기의 신진 리더십은 창업자의 성공 경험과 연륜이 더해져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다. 네이버는 AI 대표기업을 향한 전략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네이버만의 독자적 방향 수립과 실행에 속도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이 창업자는 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네이버의 젊은 경영진과 기술진들을 힘껏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네이버의 훌륭한 젊은 경영진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활발히 활동하려고 있다"며 "저는 이사회에서 이들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역할에 더 충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GIO직을 내려놓는 동시에 그동안 회사 안에서 맡았던 역할을 다 제하고 오히려 이사회만 맡는 형태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AI 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네이버의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창업자는 "네이버는 구글 등 빅테크에 맞서 25년 동안 살아남은 회사"라며 "(실무진들이) AI 관련 몇 가지 아이디어들을 갖고 있고 전략들을 세우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네이버가 모바일 혁명 당시 해외로 진출했듯이 이러한 상황을 여러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그런 노력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네이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네이버는 지난해 국내 인터넷·포털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는 신기원을 열었다. AI 기반 서비스 혁신 및 신사업 발굴, 경영 체제 개편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도 구축했다.
최 대표는 임기 2기 키워드로 'AI'와 '글로벌'을 꼽았다. 최 대표는 올해를 사업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온-서비스(On-service) AI' 원년으로 삼고 있다.
그는 "네이버 서비스와 모든 것 자체를 AI 기반으로 바꾸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또 다른 키워드는 글로벌로 글로벌 진출이 중요하다. 예전 라인과 웹툰의 사례에 이어서 또 다른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말했다.
온-서비스 AI 전략을 발빠르게 추진하면서 연내 AI 에이전트를 출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대표는 "온-서비스 AI는 연내 계속해서 발표될거고 내일 검색에 AI가 결합된 형태인 AI 브리핑이 출시된다"며 "AI 브리핑에는 정보성 검색뿐만 아니라 쇼핑·로컬 등 추천도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다 본격적으로 발견·탐색부터 트랜잭션(거래)까지 해주는 에이전트 형태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며 "커머스 영역에서는 가장 뾰족하게, 세계에서 제일 좋은 모습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빠르면 연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주총에서 김이배 덕성여자대학교 회계학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노혁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도 재선임했다. 제26기(2024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 총 5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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