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가 10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정지 조치)를 발동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46분 코스닥 시장에서 올해 첫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코스닥150 선물지수가 6.08% 상승, 지수는 5.83% 상승하면서 1분간 유지된 결과다. 이에 따라 5분간 프로그램매매의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스닥150 선물 ±6% 이상 변동 및 현물지수 ±3% 이상 변동이 1분간 유지될 경우 발동된다.
같은날 오전 9시 6분 코스피200선물이 전일 대비 5.76% 상승한 상태에서 1분간 지속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등락이 현물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로,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자동 발동되어 프로그램매매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킨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 규모는 사이드카 발동 시점에 코스피 순매도 457억원, 코스닥 순매수 16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지난 7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 시장으로 매수세가 급격하게 몰린 이유는 간밤 미국 정부가 상호관세 부과조치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에 90일간 유예하고 10% 기본관세만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에서 다우(7.87%), S&P500(9.52%), 나스닥(12.16%) 모두 폭등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 등이 환율, 금리 우려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