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에 2430대 주춤…코스닥은 2%↑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2430대 약보합 마감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34p(0.50%) 하락한 2432.7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44.32p(1.81%) 내린 2400.74로 개장해 장 초반 2% 이상 하락하며 240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낙폭을 점차 줄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335억원, 13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688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5.27%)와 HD현대중공업(5.71%)은 5%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55% 뛰었다.

반면 기아는 7.03%나 급락했고 현대차 역시 5.08% 큰 폭으로 내렸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4.01%), 삼성전자(-2.13%), 삼성전자우(-2.03%), 셀트리온(-1.89%), SK하이닉스(-1.31%)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80p(2.20%) 오른 695.59를 기록했다. 개장 초 1% 이상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인이 374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8억원, 130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이날 장 초반 주식시장 약세는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50%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46%, 4.31%나 내렸다.

전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 적용하는 개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폭등했으나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신규 관세율이 앞서 발표한 125%에 합성마약 펜타닐 대응 관련 관세 20%를 더해 총 145%라고 정정하면서 투자심리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6111억원, 6조5578억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6.5원 내린 1449.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