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에쓰오일]
[출처=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울산 '온산 공장' 경쟁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운전 위험 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디지털 기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공장 출입 보안을 강화해 기밀 유출 방지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업황 침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산 공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플랜트로 도약시켜 다가올 시장 업턴(호황 국면)에 대비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정유ㆍ화학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쓰오일은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중 온산 공장 근무자와 출입 인원을 대상으로 신원 조회를 진행했다. 

에쓰오일 온산 공장은 통합방위법상 '가급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된다. 평소에도 공장에 출입하는 민원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모바일 기기 관리(MDM)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온산 공장은 사업 측면에서도 에쓰오일의 핵심 생산 거점지 역할을 맡고 있다. 하루 약 66만9000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정유시설과 에틸렌과 프로필렌, 벤젠, 파라자일렌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시설을 두루 갖췄다. 고급 윤활기유 생산 능력도 보유했다. 

에쓰오일은 온산 공장의 운영 체계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공정 안전 및 운전 위험 관리 솔루션인 'PSORMS'를 도입, 생산부터 안전에 이르는 30여 개 시스템을 AI 기반 데이터로 분석해 관리 중이다.

에쓰오일은 내년 1분기까지 PSORMS 2단계 작업에 착수해 변경관리, 사고관리, 공정위험성평가, 비상상황 대비와 대응, 협력관계 관리 모듈 등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2월에는 인공지능 전환(AX) 전문기업 LG CNS와 손잡고 공장 'AI 지능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했다. AI 영상 분석 기술과 AI CCTV를 토대로 공장에 AI 기반 플레어스택 최적화 시스템을 공장에 적용해 공정 안정성을 향상시키겠단 목표다.

한편 에쓰오일은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울산 콤플렉스 부근에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건설 중이다. 핵심 설비들이 차례로 세워지면서 현재 EPC(설계, 구매, 건설) 전체 공정률이 60%를 넘어섰다.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에쓰오일은 △에틸렌(180만톤) △프로필렌(77만톤) △부타디엔(20만톤) △벤젠(28만톤)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하게 된다. 나아가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LLDPE 88만톤·HDPE 44만톤)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샤힌 프로젝트는 내년 중반 경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올해는 건설이 정점에 도달할 예정”이라며 “계획대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이익 규모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탄소 배출량을 감축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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