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축제 당시 상온에서 운반되는 생고기 모습.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9483_673286_16.jpg)
비위생적 축산물 운반 논란에 경찰이 직접 사실 파악에 나섰다. 지난 2023년 11월 더본코리아가 기획·운영을 맡았던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에서 생고기를 일반 화물차로 운반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여부를 두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2023년 11월 열린 홍성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냉장 설비 없는 일반 용달차로 생고기를 운반한 정황이 담긴 민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돼 현재 내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은 더본코리아가 용역을 맡아 운영한 행사로, 생고기 운반에 법적으로 필수적인 냉장·냉동차 미사용은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법률 위반 여부가 확인될 경우 정식 수사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논란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냉장 설비 없이 트럭 짐칸에 실린 생고기 사진이 공개되며 확산됐다. 사진 속 고기는 햇볕 아래 트럭 적재함에 그대로 노출된 모습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같은 행사에서 남은 고기가 비닐만 덮인 채 방치됐다”는 증언도 잇따라 제기했다. 해당 고기가 재사용됐는지 여부 등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공식 사과와 함께 감사 및 리스크 관리 조직, 홍보팀 신설 등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더본코리아는 “식품 안전과 위생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기 위해 전담 부서를 즉시 가동하고, 외부 전문가를 보강해 조리·가공·운송 등 전 과정을 원점에서 재설계 중”이라며 “냉장·냉동 운송 및 보관 설비를 전면 개선해 안전 기준을 갖춘 지역 축제 플랫폼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