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출처=EBN]
KB국민은행. [출처=EBN]

KB국민은행에서 21억8902만 원 규모의 업무상 배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월 세종 전세사기 연루 사고에 이은 올해 두 번째 20억 원대 금융사고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3월부터 2024년 9월까지 발생한 내부 직원 배임 사실을 공시했다.

사고는 자체 상시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해당 직원이 특정 업체의 신용등급을 임의로 상향 조정해 과도한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은행은 사고 인지 직후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추가 인사 조치와 함께 형사 고소를 예고했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 2월에도 22억 원대 금융사고를 공시한 바 있다. 당시 사고는 세종 지역 전세사기와 관련된 외부 명의 도용 사건으로, 피의자들이 세입자 명의를 도용해 불법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배임 사고는 내부 직원에 의한 조직적 조작이라는 점에서 보다 내부통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신용등급 조정이라는 행위 자체가 내부 시스템을 우회하거나 악용할 수 있었던 구조적 허점이 드러났다.

현행 은행업감독규정상 10억 원 이상 금융사고는 공시 의무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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