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 연체율 0.58%…6년 3개월만에 최고치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6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보다 0.05%p 상승했다. 이는 2018년 11월(0.6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줄었지만,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8000억원 늘어났다.

차주 유형별로는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10%로 0.05%p 상승했으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84%로 0.07%p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은 0.90%(+0.08%p),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76%(+0.06%p)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9%로 변동 없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89%로 0.05%p 상승했다.

금감원은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연체·부실채권의 상·매각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