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그래픽 AI DB]](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0625_674645_2418.jpg)
글로벌 관세전쟁의 여파로 해운 물동량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예약이 3분의 1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 하팍로이드의 발표를 인용해 이달 초 미국의 관세 발표 이후 중국발 미국행 화물 예약이 대거 보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신 태국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발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팍로이드 측은 "지금은 예측이 매우 어려운 시기"라며 "선박도 기존보다 소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도 올해 글로벌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1%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8.4%)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0.9%) 이후 세 번째 역성장이다. 감소폭만 보면 코로나 시기보다 크다.
현재 미국은 대부분 국가에 10%의 보편 관세를, 중국에 대해서는 최대 145%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는 이에 대한 보복관세로 대응 중이다.
드류리는 "관세의 3분의 2가 유지된다면 미국의 대중국 수입이 최대 4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외 국가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수입이 최대 15%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 수입선의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가구업체 RC윌리는 최근 중국에 대한 가구 주문을 전면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발주를 돌렸다. 하지만 베트남에도 46%의 상호관세가 예고되자 주문을 재차 중단한 상태다. 이 회사 제프 차일드 대표는 "소비자 신뢰를 무너뜨리는 가장 큰 요인은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
전미소매업연맹은 중국산 주문 조달이 감소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 미국의 컨테이너 수입 물동량이 전년 대비 최소 2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