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는 2분기부터 해외 시장 확장과 가격 인상 효과, 원가 부담 완화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실적 반등에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내수 회복 여부가 중장기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이 인도 하브모어 신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2분기부터 해외 시장 확장과 가격 인상 효과, 원가 부담 완화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실적 반등에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내수 회복 여부가 중장기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이 인도 하브모어 신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출처=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기 둔화와 원재료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매출 성장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분기부터 인도 푸네 신공장 가동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금융정보 분석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9719억원, 영업이익은 37% 줄어든 226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낮아진 영업이익 컨센서스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이며,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 감소가 예상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인도·러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국내에서는 소비심리 둔화와 내수 부진으로 매출 정체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코아를 포함한 주요 원재료 가격 급등이 전사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국제 코코아 가격 급등은 식품업계 전반에 걸쳐 원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온 바 있다.

이에 대응해 롯데웰푸드는 한국, 인도, 카자흐스탄 등 주요 시장에서 5~10% 수준의 가격 인상을 1분기 중 단행했다. 또 지난 2월부터 인도 푸네 신공장이 가동되면서 이 같은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클레이트 코퍼레이션(Claight Corporation)이 발간한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아이스크림 시장은 지난 2024년 약 34억6000만 달러(한화 약 4조 9796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올해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은 도시화, 인구 증가, 소득 수준 향상 등으로 인한 소비 증가에 기인한다.

이에 롯데웰푸드는 인도 푸네에 신공장을 건설해 빙과 생산능력을 2.5배 확대했고, 하리아나주 공장에는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라인을 구축 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인도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및 중동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웰푸드의 인도 및 동남아시아 시장 매출 비중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도 법인의 매출은 약 2905억원으로, 전체 해외 매출의 약 34%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인도 법인의 매출이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며,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15~17%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웰푸드는 인도 내 건과 법인인 롯데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를 통합해 ‘원 인디아(One India)’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통합은 생산 및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인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기준 롯데웰푸드의 전체 해외 매출은 약 856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21%를 차지했다. 회사는 2028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35%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인도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롯데웰푸드의 전략적 핵심 해외 시장”이라며 “푸네 신공장 가동 이후 현지 매출 회복과 채산성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며, 전사 수익 구조도 보다 탄탄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도 시장은 세계 최대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경제성장 잠재력도 풍부한 시장으로 주요 해외사업 국가”라며 “롯데웰푸드는 상반기 중 롯데인디아(건과) 및 하브모어(빙과) 법인의 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지역 커버리지를 늘리는 등 수익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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